책 출판·6개 스포츠 운영… 교육지원청 “학생 주도성이 선정 배경”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학생들이 책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직접 책을 펴내 도서관에 기증한다. 아침이면 요일마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 참여하고, 점심시간에는 리그전을 펼친다. 자신들이 만든 작품과 교육활동은 학생이 직접 ‘도슨트’가 돼 설명한다.
남양주 오남고등학교가 독서·예술문화·스포츠를 학교 일상 속에 녹여낸 학생 주도형 교육으로 경기도교육청 ‘RAS ON 우수학교 릴레이’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남고에서 ‘학생(해설사)이 주도하는 RAS 우수학교 사례 나눔’을 주제로 RAS ON 우수학교 릴레이 세 번째 행사가 열렸다.
오남고는 이번 릴레이에서 경기도 내 세 번째 우수학교이자 고등학교 가운데 첫 번째 학교로 선정됐다. 앞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1곳이 선정됐다.
◆ 읽고 끝내지 않고 ‘출판·기증’까지
오남고의 RAS는 Reading(독서)·Arts(예술문화)·Sports(스포츠)를 각각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아침·점심시간, 방과후 활동을 연결해 학교생활 전반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독서 분야에서는 사제동행 독서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책을 출판하고 이를 인근 공공도서관에 기증하는 활동까지 이어가고 있다.
독서 결과를 사회적 주제와 연결한 프로젝트 활동으로 확장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순히 ‘책을 읽었다’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읽은 내용을 표현하고 사회와 연결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이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독서를 하고 직접 책을 출판해 인근 공공도서관에 기증하는 데까지 활동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독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활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 아침부터 방과후까지… 6개 스포츠 운영
스포츠 활동도 학교 일상 속에 자리 잡았다.
오남고는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통해 6개 스포츠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시간에 서로 다른 종목을 운영하고,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리그전에 참여한다.
방과후에는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외부 강사의 배구 수업 등에 참여하는 등 정규 교육과정 밖에서도 스포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오남 RAS ROAD Tour’에서도 미니 농구게임과 축구 리그전, 미술 동아리, 사제동행 독서토론, RAS 전시 갤러리, 학교 도서관, 배구 방과후 활동 등이 공개됐다.
교육지원청은 이처럼 프로그램을 학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구조를 오남고의 주요 강점으로 평가했다.
담당 장학사는 “도에서도 RAS 활동을 살펴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은 학생들이 주도해 스스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이 우수학교 선정의 주요 배경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학생들 밝아져”… 성과 수치는 비공개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학생들의 변화도 있다는 게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담당 장학사는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인사하는 모습도 굉장히 밝아졌다”며 문예체 활동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습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시 결과 역시 이전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학교별 입시 실적은 민감한 자료인 만큼 구체적인 대학별 진학 인원이나 전년 대비 수치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별도의 학생·교사 만족도 조사 결과도 현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RAS 활동과 입시 결과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교육지원청은 학교생활과 학습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S 운영을 위한 별도의 목적사업비가 투입되는 구조도 아니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RAS는 기존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뤄지는 독서·예술문화·스포츠 활동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오남고 역시 별도의 RAS 사업비를 지원받아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교육과정 속 활동을 학생 주도형으로 발전시켰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RAS 우수학교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역시 관내 학교 가운데 우수사례를 추가 선정해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지명 교육장은 “오남고의 RAS 교육은 독서·예술문화·스포츠가 개별 프로그램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정과 학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으며, 무엇보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교의 특색 있는 RAS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플온뉴스 | 생각을 여는 뉴스
보도자료를 옮기지 않습니다. 한 번 더 묻고 확인합니다.
[저작권자ⓒ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