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뒤 5년간 매년 1억 투입… ‘인문도시’ 유산 잇는다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202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총 8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도 5년간 매년 1억원을 들여 후속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일회성 축제를 넘어 지역 독서문화 기반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양주시는 14일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출판·문화 축제인 ‘202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해 열리는 행사로 2027년 제14회를 맞는다.
취재 결과 시가 현재 예상하는 2027 대한민국 독서대전 사업비는 총 8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가 3억원, 시비가 5억원이며 도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연중 프로그램과 9월 본행사 등에 들어갈 구체적인 예산 배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홍보와 협의체 구성, 인건비 등 항목별 예산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업계획을 10월까지 보완해야 한다”며 “이후 정확한 세부 자료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정약용 ‘3대 독서법’ 차별화
남양주시가 이번 유치 과정에서 내세운 핵심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인 다산 정약용의 독서정신이다.
시는 정약용의 3대 독서법인 정독(자세히 깊이 있게 읽기), 질서(생각과 질문을 기록하며 읽기), 초서(중요한 구절을 베껴 쓰며 읽기)를 각각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해 독서대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개최지 선정 배경에 대해 “다산의 독서법인 초서·질서·정독을 각각 프로그램에 녹여 주제별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공식 슬로건도 ‘정약용의 서재에서 내일의 지혜를 담다’로 정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축제를 넘어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시민의 삶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 1월부터 13개 공공도서관 참여
독서대전은 2027년 1월부터 남양주시 13개 공공도서관과 정약용도서관을 중심으로 연중 진행된다. 3월에는 ‘책의 도시 선포식’을 열고 시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본행사는 독서의 달인 2027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정약용도서관과 정약용유적지 등 남양주시 주요 공간에서 열린다.
남양주시는 오는 18일 춘천시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행사에서 차기 개최지 자격으로 대회기를 전달받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 축제 끝나도 5년간 이어간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본행사 이후다. 시는 2027년 행사가 끝난 뒤에도 향후 5년간 매년 1억원을 투입해 관련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상권을 비롯해 지역 서점·출판사, 남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연계해 독서대전의 성과를 지역 안에 남기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상권과 서점, 출판사, 남양주 작가 등을 연계해 책의 도시이자 인문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독서대전 이후에도 5년간 매년 1억원을 들여 관련 행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2027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는 그동안 구축해 온 도서관 인프라와 시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함께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책과 인문을 접하고 남양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