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접촉 대신 테이프로 경계 표현…만족도·수요조사 장기연수 검토
[애플온뉴스 남양주= 이성애 기자]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초등학생들 자신의 몸과 마음의 경계를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신체심리 기반 경계(바운더리)교육’을 학교 상담 현장에 접목한다.
특히 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를 받은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관련 상담기법을 활용할 경우 약 1만 5000~2만명의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한 상담인력 연수를 넘어 실제 학생 상담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이번 사업의 관건이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2일과 오는 9일 교육지원청 2층 대강당에서 관내 초등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를 대상으로 ‘신체심리 기반 경계(바운더리)교육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학생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경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상담 과정에서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언어 중심의 경계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 몸의 감각과 움직임을 활용한다. 상담교사가 직접 기법을 체험하고 실습한 뒤 학교의 개인·집단상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학교 적용 땐 최대 2만명 대상 가능
정현욱 교사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수에 참여하는 상담인력이 학교 현장에서 관련 기법을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학교별 학생 수가 다른 점을 전제로 “중간값 정도로 계산하면 1만 5000명에서 2만명 정도의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연수가 아직 진행 중인 관계로 실제 연수 참여 인원은 등록부 확인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연수는 신체심리상담센터 깨몸 박소라 대표가 강사를 맡아 ‘경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부터 신체심리 기반 경계교육의 적용 방법까지 실습 중심으로 진행한다.
◆ 신체접촉 대신 테이프로 ‘경계’ 표현
신체 감각과 움직임을 이용하는 상담인 만큼 학생의 신체적·심리적 경계를 상담 과정에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정 교사는 학생과 상담자 간 직접적인 신체접촉 여부와 안전·윤리 문제에 대해 “신체심리 기반 경계교육 자체가 직접적인 접촉보다는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해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설정하는 교육”이라며 “직접적인 접촉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에게 ‘경계를 존중하라’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상담 자체가 학생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제 학교 적용 과정에서도 학생의 불편감과 거부 의사를 존중하는 상담 원칙이 요구된다.
◆ 만족도·수요조사 후 장기연수 검토
교육지원청은 이번 교육을 일회성 연수로 끝내지 않고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정 교사는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중간 의견을 토대로 “실습 위주의 연수이고 초심 상담자부터 숙련된 상담사까지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학교 현장의 수업이나 집단상담, 개인상담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확대 여부는 연수 참가자들의 평가와 현장 수요를 토대로 검토한다.
정 교사는 “만족도 조사와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에 진행되는 연수뿐 아니라 직무연수와 같은 조금 더 긴 과정의 연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명 교육장은 “학생이 자신의 몸과 마음의 경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의 다양한 어려움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의 전문상담교사가 새로운 상담기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의 수요를 반영한 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해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형성, 학교 적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온뉴스는 보도자료를 옮기지 않습니다. 한 번 더 묻고 확인합니다.
학생에게 실제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생각을 여는 뉴스, 애플온뉴스.
[저작권자ⓒ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