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치안망 7억 7000만 규모 예산 반영 추진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26 14:10:26

CCTV 150대 설치·개선 추진…보안등 70대 신설·교체 계획
범죄발생·민원·치안설문 반영 대상지 선정…2개 사업 조건부 
구리시와 구리경찰서가 내년도 범죄예방 환경 개선을 위해 CCTV 신규 설치와 노후 장비 성능 개선, 보안등 확충 등에 총 7억 7000만원 규모의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  (구리경찰서= 제공) 

[애플온뉴스 구리= 이성애 기자] 구리시와 구리경찰서가 내년도 범죄예방 환경 개선을 위해 CCTV 신규 설치와 노후 장비 성능 개선, 보안등 확충 등에 총 7억 7000만원 규모의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 다만 해당 사업비는 2027년도 본예산 편성을 요청하기 위한 단계로 아직 확정된 예산은 아니다.

지난 24일 열린 ‘2026년 구리시 지역치안협의회’에서 심의한 8개 안건 가운데 2건이 조건부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자료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조건부 가결 사유도 추가 취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구리시와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조건부 가결된 안건은 ‘구리전통시장 내 일방통행로 보행환경 개선’과 ‘둘레길 지킴이 구성 및 운영 개편’이다.

전통시장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일방통행로에서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상인회 등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사업을 진행하는 조건이 붙었다.

둘레길 지킴이 운영 개편의 경우 경찰 측이 모집 단계에서 치안 관련 경험 등 자격 요건을 보다 강화해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찰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구리시는 재정 여건과 예산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 “내년을 지향하는 사업인 만큼 경찰서와 관련 부서에서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CCTV 150대 설치·개선…7억원 투입 요청

구리경찰서가 시에 요청한 2027년도 사업계획을 보면 방범용 CCTV 신규 설치는 15개소 50대로, 소요 예산은 4억 5000만원이다.

노후 CCTV 성능 개선은 41개소 100대로 2억 5000만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신규 설치와 성능 개선을 합하면 CCTV는 총 150대, 관련 사업비는 7억원 규모다.

보안등은 4개소에 20대를 신규 설치하는 데 5000만원, 기존 보안등 50대를 교체하는 데 2000만원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CCTV와 보안등 관련 사업비는 모두 7억 7000만원 규모다. 다만 구리경찰서는 “2027년도 본예산 반영을 위해 요청하는 사업으로 아직 확정된 예산은 아니다”고 밝혔다.

◆ 범죄발생·민원·치안설문 종합해 장소 선정

CCTV 신규 설치지역도 단순 민원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경찰서는 실제 범죄 발생지역을 비롯해 구리시 CCTV 담당부서에 접수된 민원, 경찰서가 실시한 치안 설문조사에서 주민이 설치를 요청한 지역, 범죄 다발지역이나 외진 장소 등 경찰이 지정·관리하는 범죄예방 관리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존 CCTV와의 중복 여부와 사각지대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해 설치 대상지를 선정한다. CCTV 성능 개선 대상 100대는 2015~2016년에 설치된 노후 장비를 우선 선정했다. 

보안등 신규 설치 역시 경찰의 치안 설문조사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변이 어둡다’고 지적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검토했다. 보안등 교체 대상 50대는 아직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년 지역경찰 순찰과 주민 의견 등을 토대로 수시로 선정할 계획이다.

◆ 범죄다발지 매일 15분 집중순찰

경찰의 범죄취약지역 순찰 방식도 강화되고 있다.

구리경찰서는 범죄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무작위로 15분간 집중 순찰하는 ‘안심 구리 거점순찰’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이 일정 시간 범죄취약지역에 머물며 순찰 가시성을 높여 주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범죄 심리를 억제한다는 취지다.

경찰과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가 참여하는 ‘반딧불이 불빛순찰’도 매월 실시하고 있다. 차량 경광등의 가시성을 활용해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순찰하는 방식이다.

퇴직 경찰관 단체와 함께 취약지역 예방순찰과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이 별도로 관리하는 범죄예방 관리구역은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 청년 서포터즈 등과 합동점검도 실시했다.

이번 지역치안협의회를 통해 CCTV와 보안등 등 범죄예방 시설 확충 계획이 구체화됐지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특히 조건부 가결된 전통시장 보행환경 개선과 둘레길 지킴이 개편 역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자격 기준, 인력 확대에 필요한 재정 확보 등이 후속 과제로 남았다.

결국 이번 협의회의 성과는 8개 안건을 의결했다는 데 그치지 않고, 범죄데이터와 주민 요구를 실제 시설 확충과 순찰 강화에 얼마나 반영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민 체감안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구리시와 구리경찰서가 내년도 범죄예방 환경 개선을 위해 CCTV 신규 설치와 노후 장비 성능 개선, 보안등 확충 등에 총 7억 7000만원 규모의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  (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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