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발달장애 가족 159명 ‘쉼표’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25 17:47:12
총사업비 약 3000만원 투입… 복지관·가족지원센터 지원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남양주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반복되는 돌봄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를 위로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발성 나들이를 넘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캠프의 의미가 주목된다.
남양주시는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시지회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일원에서 ‘2026년 쉼·힐링 가족캠프’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발달장애인과 부모 등 61가족, 총 159명이 참여했다. 참여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발달장애인 가족의 휴식과 교류에 대한 현장의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시비 700만원 지원… 총사업비 약 3000만원
캠프에는 총 3000만원가량이 투입됐다. 남양주시가 7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약 2300만원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시지회가 자체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 가족들은 청초호 호수공원과 설악산 국립공원, 신흥사 등 고성·속초 일대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해수욕을 즐겼다. 저녁에는 야외 바비큐 시간을 마련해 가족 간 정을 나누고 회원들이 돌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경험을 공유했다.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여행은 이동과 숙박, 안전 관리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 활동이다. 특히 보호자가 돌봄을 전담하는 가정은 가족 단위의 외출이나 장거리 여행 자체가 쉽지 않아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참여 가족 만족도 자체 평가 예정
캠프가 실질적인 쉼과 심리적 부담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평가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희 남양주시 장애인정책팀장은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양주시가 별도의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캠프가 끝난 뒤 부모연대에서 참여 가족들의 만족도와 프로그램 운영 결과 등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는 향후 가족 지원사업의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방향을 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캠프의 정책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면 단순 만족도뿐 아니라 보호자의 돌봄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실제로 얼마나 완화됐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평가체계도 필요하다.
◆ 복지관·가족지원센터서 상시 지원
남양주시는 일회성 캠프 외에도 지역 내 장애인복지관 2곳과 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발달장애인 가족과 관련한 심리상담 등의 지원은 시 담당 부서의 다른 팀과 장애인복지관 2곳, 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시지회장은 “부모연대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걸어가는 공동체”라며 “이번 캠프가 회원 가족들에게 쉼과 힐링의 시간이 되고, 서로를 응원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시지회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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