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 연수, 급식 적용은 학교별로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05 09:40:09
별도 도입계획·예산지원 없어… 급식 단가와 학교 여건 따라 결정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전통 장담그기 체험 연수를 진행했지만, 전통 장류의 급식 확대나 별도 예산 지원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사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급식 적용 여부는 학교별 급식비 단가와 영양교사·조리종사자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남양주시 소재 전통장 체험장에서 관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전통 장담그기 체험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학생이 아닌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연수는 전통 장의 역사와 발효 원리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장담그기 체험, 학교급식 활용 방안 공유, 참여자 간 정보 교류 등으로 진행됐다.
◆ 체험 중심 연수… 즉시 도입 사업은 아냐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전통 된장·간장·고추장 등을 학교급식에 의무적으로 도입하거나 사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조리종사자들이 전통 발효식품의 가치와 조리 특성을 이해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지원청 급식팀 관계자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통 장류를 직접적으로 학교급식에 확대하는 사업은 아니다”며 “이번 연수에서는 학교급식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 급식 적용, 단가·학교 여건이 관건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장류는 일반 식재료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어 실제 학교급식에 적용하려면 급식비 단가와 조달 여건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현재 교육지원청 차원의 별도 식재료 지원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된장·간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의 선택과 사용 범위는 각 학교가 정해진 급식비 안에서 결정한다.
급식팀 관계자는 “학교급식비 단가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한 뒤 학교마다 결정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연수 이후 전통 장류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거나 기존 조리법을 개선하는 문제도 학교별 협의에 맡겨진다.
◆ 영양교육 연계가 실효성 좌우
전통 장류를 일부 사용하는 것만으로 학생들의 식습관 변화가 곧바로 나타나기는 어렵다. 전통 식문화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려면 급식 제공과 영양교육을 연계하고, 학생 선호도와 잔반량 등을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교육지원청은 영양교사들이 영양수업 등을 통해 전통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내용을 교육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수 이후 전통 장류를 활용한 메뉴가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지, 학생들의 선호도와 식습관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구체적인 평가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지명 교육장은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라며 “이번 연수가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학교급식에 담아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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