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우 남양주도시공사장 직무대행 “안전 챙기고 시민 불편 줄이겠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11-01 08:17:26
건설사업관리 통합발주로 목표 대비 28억 3000만원 절감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입니다.”
30일 만난 이명우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사장 공백 속에서도 시설 운영과 주요 사업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이 직무대행에게 안전관리와 예산 절감 성과, 시민 불편 개선과 디지털 혁신 과제를 들었다.
―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가장 먼저 생각한 과제는?
이 직무대행은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안전을 꼽았다. 사장이 공석이더라도 공사가 관리하는 시설과 주요 사업에 업무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무대행은 조직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 중 중점을 둘 과제로는 안전점검 후속 조치 이행, 주요 사업의 일정 지연 최소화, 경영평가 개선과 고객 중심 업무혁신을 제시했다.
― 시설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 사례는?
이 직무대행은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짧은 기간에 두 차례 전기 공급이 중단됐던 일을 꺼냈다. 시민들이 수영과 운동을 하던 중 정전이 반복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당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피고 원인 진단을 위해 시에 전문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안전기금 활용 방안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서는 주요 시설물과 사업 현장의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 직무대행은 “점검 자체에 그치지 않고 발견된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개선하며, 추가적인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항은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건설사업관리 용역 통합발주로 어떤 성과를 거뒀습니까?
공사에 따르면 유사 개발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통합발주해 당초 목표보다 28억 3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절감했다.
인터뷰에 배석한 조윤정 경영기획실장은 공사 기간을 단축한 것이 아니라 사업별로 진행하던 감리 업무를 묶어 발주해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마다 시의 담당 부서와 공사 일정이 달라 관계 부서 협의와 일정 조율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 직무대행은 “사업 간 유사한 용역을 효율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예산 절감은 물론 공공성과 경영 효율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통합발주 외에 경영 개선을 위해 추진한 일은 무엇입니까?
공사는 유휴공간과 유휴시간을 활용해 수입을 늘리고, 직원들의 소규모 자체 수선으로 외주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 개선을 추진해 왔다.
공사 집계에 따르면 통합발주를 비롯한 경영 개선 과제를 통해 최근 3년간 남양주시 재정에 추가로 기여한 금액은 총 116억 4000만원이다. 공사는 2023년 약 12억 9700만원 적자에서 2024년 약 2억 82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2억 6000만원 이상의 추가적인 시 재정 기여를 목표로 신규 이용 수요 창출과 개발대행사업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직무대행은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는 적극적으로 확대해,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남양주시 재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건실한 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시민들의 불편과 개선 요구는 어떻게 반영하고 있습니까?
이 직무대행은 시민들이 주로 제기하는 불편으로 냉난방과 환기, 샤워장과 운동기구 관리, 주차공간 부족 등을 들었다.
공사는 체육·역사시설 16개소의 주민협의회와 비대면 의견 접수 창구를 통해 개선 요구를 수렴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객 의견 청취와 시설평가 기능을 담은 ‘불편신고·제안 통합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신속하게 조치하고, 예산이 필요한 사안은 시민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시·시의회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사례로는 화장실 온·냉수 밸브 개선, 드라이기 교체, 임산부 기구 필라테스 프로그램 개설 등을 소개했다.
이 직무대행은 “공사가 운영·관리하는 시설의 주인은 결국 이를 이용하는 남양주시민”이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공사의 경영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체육시설 이용 기회의 형평성은 어떻게 높일 계획?
이 직무대행은 시설과 강습 정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기존 회원의 재등록이 반복되면 신규 이용자의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정기 재추첨과 동일 종목 1인 1개 반 운영 등을 통해 이용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제도 변경 과정에서는 기존 이용자의 불편도 충분히 살피면서, 더 많은 시민이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AI·디지털 기술은 업무와 시민 서비스 활용?
공사는 AI 전문가 초빙 특강으로 직원들의 활용 역량을 높이고, 포스터와 웹툰 제작 등 실무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57종의 업무도 전산화했다.
시민 서비스 분야에서는 개인별 체형을 분석해 맞춤형 교정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자세교정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역사 내 혼잡구역과 수영장 미끄럼사고 다발구역에는 위험상황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 안전관리에는 드론을 활용한 사각지대 점검, 스마트 안전모,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전기차 충전 중 배터리 화재 감지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
평내체육문화센터에는 스피드게이트와 셀프 출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사는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로 주차장 긴급대피 알림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직무대행은 “디지털혁신의 핵심은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니라 시민의 불편을 얼마나 줄이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 경영혁신과 안전관리 노력은 대외적으로 어떤 평가를?
공사는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8년 만에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과 지방공공기관 혁신대상 경진대회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2026년에는 방재의 날 국가재난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혁신제품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직무대행은 “환경·사회·투명경영 혁신과 안전관리, 업무 디지털화 등에서 거둔 성과는 일부 개인이나 부서의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 온 변화와 혁신의 결과”라고 밝혔다.
[ⓒ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