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단절·회피 학생 이해부터 실제 상담 개입까지
[애플온뉴스 구리·남양주=이성애 기자] 학교 상담실에서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거나 대화를 피하는 청소년에게 상담교사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학생의 마음을 억지로 열기보다 안전한 관계를 먼저 형성하고 스스로 감정을 알아차리도록 돕는 상담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가 마련됐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11일 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중등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를 대상으로 ‘마음이 닫힌 청소년과 연결되기’를 주제로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자비 기반 정서조절 상담’이다.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을 비난하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학생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면서 안전한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 접근법이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학교 현장에서는 정서적으로 단절되거나 상담 자체를 회피하는 학생의 경우 상담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입 방법까지 연수에 담았다.
강의는 마음봄연구소 허지은 소장이 맡는다. 연수에서는 마음이 닫힌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과 정서조절 패턴을 살펴보고, 자비 기반 접근을 활용해 학생과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정서조절을 지원하는 상담 기법을 다룬다.
특히 상담자가 학생에게 즉각적인 변화나 반응을 요구하기보다 학생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상담기법뿐 아니라 학생을 대하는 상담자의 태도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이 이번 연수의 특징이다.
이지명 교육장은 “청소년의 마음이 닫혀 있을 때 그 마음을 조급하게 열기보다 안전하게 관계를 형성하고 기다리는 상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수가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가 청소년의 어려움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위(Wee)센터도 청소년의 정서적 어려움과 학교 상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수가 일회성 교육을 넘어 실제 학교 상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상담교사의 전문성 강화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조기 발견과 학교생활 적응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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