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전 조도 자료는 없어… 추가 전기료 연 100만원 예상
[애플온뉴스 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투입해 다산동 일대 지하차도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조명과 경관시설을 통해 어두웠던 보행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업 전 조도 측정자료는 없어 밝기가 실제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전후 수치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는 지난 6월 22일부터 추진한 도농지하차도와 중촌지하차도 ‘지하차도 조명 개선을 통한 도로 환경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Dream Road’ 마스터플랜을 적용해 조명시설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의 안전성과 공간의 심미성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3억원 투입… 조형물에는 약 1400만원
애플온뉴스가 남양주시 도로관리 담당자에게 사업비 집행 내역을 추가 확인한 결과, 도농지하차도와 중촌지하차도는 하나의 사업으로 통합 설계·시공돼 지하차도별 사업비를 별도로 산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촌지하차도에 설치된 나무 조형물의 경우 제작과 설치를 포함해 약 1400만원이 투입됐다.
도농지하차도에는 진출입부 옹벽 간접조명과 내부 인도·계단 라인 LED 등이 설치됐다. 중촌지하차도에는 천장 라인 조명과 나무 조형물을 배치해 기존의 어둡고 노후한 보행공간을 개선했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불편 민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담당자는 “중촌의 경우 오래된 굴다리이다 보니 주변이 지저분하고 어둡다는 주민 민원이 많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도농 벽면 126룩스… 개선 전 수치는 없어
준공 이후 측정한 조도에서는 도농지하차도의 경우 벽면 평균 약 126룩스(lx), 바닥면 평균 약 84룩스로 나타났다.
중촌지하차도는 벽면 평균 약 96룩스, 바닥면 평균 약 118룩스로 측정됐다.
다만 사업 시행 전 같은 장소의 조도를 별도로 측정하지 않아 개선 전후 밝기가 몇 룩스 증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시가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사업으로 조도가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를 객관적인 전후 수치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안전성 역시 향후 실제 이용 과정에서 주민 만족도와 야간 보행 불편 민원 변화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추가 전기료 연 100만원 예상… 확대계획은 없어
경관조명 설치에 따른 추가적인 관리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남양주시 담당자는 기존 전력설비를 활용하고 조명을 상시 가동하지 않는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전기료가 연간 약 1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조명은 보행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가동하고 야간에는 꺼지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다른 지하차도로 같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도농·중촌지하차도의 경우 보행로가 있어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다른 지하차도는 대부분 차량 중심 시설인 데다 기존 LED 조도 개선사업이 이미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도로관리사업소장은 “발길을 재촉하던 차가운 굴다리가 이제는 잠시 머물며 빛을 감상할 수 있는 동네 명소로 거듭났다”며 지속적인 시설 관리를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지하공간의 환경을 개선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3억원의 예산 투입 효과가 실제 보행 안전성과 주민 체감도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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