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인증·생산환경·배송·사후관리까지 소비자가 살펴볼 기준 제시
[애플온뉴스= 이성애 기자] 침대 선택의 기준이 디자인과 가격을 넘어 소재의 출처와 생산환경, 배송, 사후관리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면을 건강관리의 한 영역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침대업계에서도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전 과정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이천의 생산시설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열고 포스코·고려제강과 구축한 3자 협력 체계를 공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이미 완성된 소재를 공급받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매트리스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제조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다.
시몬스와 포스코는 공동 연구를 통해 바나듐 특수합금강을 기반으로 한 매트리스용 스프링 강선을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고려제강의 특수 선재 가공 기술을 거쳐 시몬스에 공급된다. 시몬스는 이를 매트리스 생산에 적용해 장기간 사용에 필요한 지지력과 내구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생활용품 산업에서도 소재 기업과 완제품 기업 간 기술 연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료의 특성부터 가공과 생산, 완제품 적용까지 기업들이 역할을 나누면서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기업 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 ‘프리미엄’보다 중요한 검증 기준
시몬스는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가 침대를 선택할 때 살펴볼 수 있는 다섯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회사가 ‘시몬스 스탠다드 5’로 이름 붙인 기준은 스프링 소재와 품질관리, 생산환경, 배송 체계, 구매 이후 고객 관리로 구성됐다.
이는 최근 유통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을 특정 소재나 높은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제품의 생산·유통 전반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침대는 한 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생활제품이다. 소비자는 광고 문구에만 의존하기보다 소재의 특성과 안전성, 품질검사 방식, 보증 범위, 배송·설치 과정, 사후관리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숙면도 하나의 생활문화로
침대업계의 변화는 숙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 침대가 가구의 한 종류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수면환경과 건강,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제품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역할도 제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안전한 생산환경 조성, 작업자 보호, 소비자 정보 제공과 책임 있는 사후관리로 넓어지고 있다. 생산 과정의 청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일은 근로환경 개선과 소비자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기업문화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시몬스는 기존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과 환경표지인증, 난연 매트리스 생산에 실내 공기질 관련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과 피부 자극 안전성을 평가하는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을 더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인증은 평가 대상과 기준이 서로 다르므로 소비자는 인증 보유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각각 무엇을 검사하고 어느 범위까지 안전성을 보증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부사장은 “진정한 프리미엄은 특정 소재나 기술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소재 개발부터 연구, 생산과 품질관리, 배송과 고객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3자 협력은 침대시장의 경쟁이 화려한 이미지나 가격을 넘어 소재 기술과 공급망, 안전, 생산문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겉모습뿐 아니라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가’를 따져보는 생활문화적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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