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다산1동 현장시장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7-31 18:57:59
주민·사회단체 40여명 만나 교통·주차·도시개발 등 생활 현안 청취
남양주시가 지난 30일 다산1동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빙그레 공장과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현장 등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다산1동에서 기업의 성장 애로와 주민 주도 복지사업 현장을 잇달아 점검하고, 지역 사회단체와 생활 현안을 논의하는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펼쳤다.
남양주시는 지난 30일 다산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복지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이날 일정은 다산1동 현황보고와 행정복지센터 청사 점검을 시작으로 미래과학캠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현판 제막식, 빙그레 공장 방문, 맥가이버봉사단 주거환경 개선 현장 점검, ‘통장드림반찬’ 사업 협약 및 주민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 빙그레 공장 찾아 개발제한구역 규제 점검
남양주시는 다산동에 위치한 빙그레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 운영 현황과 기업이 겪는 규제 문제를 살폈다.
빙그레 다산동 공장은 1·2공장을 합쳐 성수기 기준 약 800명이 근무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생산시설이다. 1공장에서는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유음료를, 2공장에서는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1공장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부터 공장이 운영됐음에도 주변 다산신도시 개발 이후 이른바 ‘개발제한구역 섬’ 형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06년경부터 도시경관 개선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지속해서 건의해 왔다. 빙그레는 2017년 공장 증설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19년 건축허가와 착공신고 절차를 밟았다.
시는 공장 주변이 공동주택과 도시시설로 둘러싸인 만큼, 기업 성장뿐 아니라 도시경관 개선과 지역 일자리 확충을 함께 고려한 제도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 주민 기술로 취약가구 집수리 지원
이어 다산1동 중촌마을에서 진행된 ‘맥가이버봉사단’의 안전취약가구 주거환경 개선 현장을 찾았다.
다산1동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맥가이버봉사단은 도배·장판·전기·설비·타일 등 전문 기술을 갖춘 주민과 봉사자 14명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의 소규모 집수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25년 주민총회에서 제안된 지역 의제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사업비는 500만원으로,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10여 가구를 선정해 집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봉사단은 기초생활수급자인 75세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 낡은 거실 벽지를 교체했다. 시는 작업 과정과 대상 가구의 생활 여건을 살피고 봉사단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맥가이버봉사단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복지서비스에서 벗어나 주민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자신이 보유한 기술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주민자치형 복지모델로 평가된다.
◆ 통장 기부로 고독사 위험 40가구 지원
다산행정복지센터에서는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이 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통장드림반찬’ 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사업에는 다산1동 통장협의회와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서부희망케어센터가 참여한다. 통장협의회가 사업 재원을 기부하고 행정복지센터는 대상자 발굴과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반찬 전달과 안부 확인을, 서부희망케어센터는 후원금 관리를 맡는다.
지원 대상은 홀몸노인과 은둔형 중장년 가구 등 고독사 고위험군 40가구다. 각 통장의 추천과 복지지원과의 상담을 거쳐 대상자를 확정하며, 오는 8월부터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지원 방식은 대상자의 생활 여건에 따라 ‘배달형’과 ‘쿠폰형’으로 구분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매월 두 차례 반찬을 직접 전달하면서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확인한다. 외부 활동이 단절된 은둔형 가구에는 지정 반찬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해 스스로 집 밖으로 나올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식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면 안부 확인과 외부 활동 유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분기별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 연장이나 대상자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연간 400만원으로 통장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마련된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 형태로 이웃 간 교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통장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 복지기관이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민관 협력체계가 구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주민 40여명과 교통·주차 등 현안 논의
현장 일정 이후에는 다산1동 주요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좀 만납시다’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체육·교통·주차·도로·미래도시·도시재생·하천공원 관련 부서가 함께 참석해 주민들이 제기한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듣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한 기업 규제와 취약계층 주거환경, 고독사 예방, 교통·주차 등 주민 건의사항을 담당 부서별로 검토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현장시장실은 신도시와 원도심, 대기업과 취약계층이 공존하는 다산1동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제·복지·생활정책을 하루 일정에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주민 건의가 실제 예산과 사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현장 소통 행정의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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