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토평2 청사진 나왔지만…보상·교통·자족기능 ‘구체화 전’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9-01 17:56:57
강변북로 지하화·암사대교 개선 등 논의…광역교통 세부안은 아직
AI·데이터·디지털헬스케어·MICE, 자족기능…LH 용역 거쳐 구체화
[애플온뉴스 구리= 이성애 기자]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둘러싼 보상과 광역교통망, 자족기능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일정은 아직 상당 부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는 지난달 28일 주민대표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민·관·공 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었다.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12월 31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사업시행자인 LH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이번 협의체에서 ▲토지소유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광역교통망 대안 확정 ▲구체적인 자족기능 계획 수립을 3대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애플온뉴스가 구리시 도시개발과에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추가 확인한 결과, 현재는 지구 지정 이후 지구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보상과 교통, 자족기능 모두 세부 내용이 확정되기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보상은 언제부터?…“지구계획 승인 이후 가능”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토지보상은 당장 협의가 시작되는 단계가 아니다.
구리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현재는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승인에는 약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계획 승인이 이뤄진 이후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보상 시기를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상 주체 역시 구리시가 아닌 LH다. 시는 향후 보상 과정에서 주민들이 제기하는 요구사항이나 고려해야 할 사안을 LH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협의체에서 제시된 ‘합리적인 보상’이 실제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구체화될지는 향후 지구계획 승인과 보상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광역교통망도 협의 단계…강변북로 지하화 등 거론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개발에서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교통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강변북로 지하화와 암사대교 개선, IC 연결차로 확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광역교통개선대책 역시 확정 단계는 아니다.
구리시 관계자는 “광역교통 개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두 차례 협의가 진행됐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지구계획이 어느 정도 마련돼 주택 등의 위치가 구체화돼야 이에 맞춰 교통체계를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LH가 지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계획 자체가 계속 조정되고 있어 구리시 역시 LH와 협의를 이어가며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입주 전에 필요한 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명확한 완료 시점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구체화될 경우에는 개별 도로·교통사업의 착공과 준공 시점이 실제 주택 입주 시기와 맞물리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AI·디지털헬스케어·MICE 거론…일자리 규모는 아직 미정
구리시가 강조하는 ‘자족도시’의 구체적인 모습 역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토평2지구 자족기능과 관련해 AI와 데이터, 소프트웨어,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첨단산업과 문화·MICE 산업 등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다만 이는 현재 확정된 유치산업이 아니라 구리시가 희망하는 방향에 가깝다.
구리시 관계자는 “어떤 산업을 담을지는 향후 LH에서 개발계획 등을 통해 정하게 된다”며 “LH에서도 구리시에 어떤 자족기능을 넣는 것이 적합한지 연구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족시설 용지 규모와 유치기업 수, 예상 일자리 규모 등도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향후 어떤 기업과 산업을 실제 유치하느냐에 따라 토평2지구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거 중심 신도시가 될지,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하는 자족도시로 자리 잡을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 ‘협의체 출범’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결정
이번 민·관·공 협의체 출범은 주민대표와 국토부, 경기도, 구리시, LH가 한자리에서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적인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첫 회의를 계기로 제시된 보상·교통·자족기능이라는 3대 과제는 이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야 하는 단계다.
특히 올해 말 예정된 지구계획 승인 신청 이후 향후 1년~1년 6개월 동안 어떤 계획이 지구계획에 반영되는지가 토평2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가 단순한 의견수렴 창구를 넘어 주민 요구를 실제 계획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앞으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애플온뉴스는 향후 지구계획과 광역교통개선대책, 자족기능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주민 요구가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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