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역 환승센터 308억 투입…수요 검증은 없었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31 15:33:01

남양주시·LH, 9월 3일 착공…2028년 3월 완공 목표
주차 128면 ‘부지 내 최대치’…환승객 별도 산정 없어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총사업비 308억원을 투입하는 별내역 환승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과 향후 GTX-B, 별내역·진접선 연장사업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 거점을 목표로 하지만, 정작 장래 환승객과 주차수요에 대한 별도의 수요 검증 없이 부지 여건을 기준으로 주차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별내역 환승센터 건립 공사를 오는 9월 3일 착공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완공 목표는 2028년 3월이다.

◆ 158억→308억원…남양주시 93억원 분담

별내역 환승센터는 별내택지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된다.

당초 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됐지만 남양주시와 LH의 협의를 거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8885㎡ 규모로 확대됐다. 주차면도 당초 81면에서 128면으로 47면 늘어난다.

규모 확대와 함께 총사업비는 당초 158억원에서 308억원으로 150억원 증가했다.

사업비는 LH 174억원, 남양주시 93억원, 구리시 41억원으로 분담한다. 남양주시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분담액 가운데 시설 확대를 위해 약 60억원을 추가 부담한다.

남양주시 교통정책과 강성수 팀장은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LH가 3층까지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8호선 개통과 향후 GTX-B 정차에 따른 환승수요, 별내선 관리 기술사무소 필요성 등을 고려해 5층까지 확대하기로 LH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지구단위계획상 건축할 수 있는 최대 규모가 5층인 만큼 추가적인 시설 규모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 주차 128면, 수요 아닌 ‘부지 최대치’

그러나 향후 광역교통 거점 역할을 고려할 때 128면의 주차공간이 실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과제로 남는다.

별내역에는 이미 8호선 별내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GTX-B와 별내역·진접선 연장사업까지 연계될 경우 환승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시에 확인한 결과, 환승센터의 예상 하루 환승객이나 이에 따른 적정 주차수요를 별도로 산정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팀장은 “원래는 환승수요를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부지가 협소해 해당 부지에서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주차대수를 검토한 결과 128면이 나온 것”이라며 “수요 검증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주차장 128면은 장래 예상 이용객을 토대로 필요 규모를 산출한 결과라기보다 현재 확보된 부지 안에서 설치할 수 있는 최대 규모라는 의미다.

이는 향후 GTX-B와 별내역·진접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으로 실제 환승객이 증가했을 때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추가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시는 주변에 별도의 기부채납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를 함께 활용할 경우 주변 주차수요를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건물 완공’ 넘어 환승효과 입증해야

환승센터 건립의 정책 효과를 판단할 또 하나의 기준은 실제 시민들의 환승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느냐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환승센터 조성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환승시간 단축 목표나 정량적인 개선 효과 역시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 해당 지역에 환승 주차장이 없었던 만큼 직접적인 비교 데이터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주차장이 조성되면 자가용과 철도를 연계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양주시는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시행자인 LH에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강 팀장은 “완공 목표는 2028년 3월이지만 최대한 사업 시기를 당겨 시민들이 환승시설을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LH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별내역 환승센터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별내역·진접선 연장사업과 GTX-B노선을 연계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광역교통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다만 308억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광역교통 거점’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향후 실제 환승객 규모와 주차수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부족할 경우 주변 주차시설 및 버스·택시·보행동선과 연계하는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완공 자체를 사업의 성과로 평가하기보다 환승시간 단축, 대중교통 이용 증가, 주차수요 분산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 사업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향후 정책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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