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퇴원환자 돌봄 잇는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18 17:49:50
65세 이상 구리시민 대상…빠르면 2주 안에 서비스 제공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구리시가 병원에서 퇴원한 고령 환자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필요한 의료·요양·생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퇴원환자 연계형 통합돌봄체계를 가동한다. 병원 단계에서 대상자를 발굴하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돌봄 공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구리시는 지난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의료·요양 통합돌봄 특화사업과 퇴원환자 연계서비스를 수행할 7개 기관과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구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온케어구리, 국민복지구리행복사회서비스단, 세움건축,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중앙보훈병원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일상생활 돌봄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 방문 운동, 건강관리, 퇴원환자 연계 등 기관별 전문 분야를 맡아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퇴원 전 병원에서 신청
이번 사업의 특징은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통합돌봄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리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중앙보훈병원을 이용하는 입원환자가 퇴원 후 돌봄을 희망하면 병원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병원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확인한 뒤 관련 자료를 구리시에 전달한다.
일반적인 통합돌봄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필요도 조사 등을 거치지만, 퇴원환자 연계서비스는 협약 병원이 환자 상태를 사전에 파악해 구리시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박현정 구리시 통합돌봄팀장은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퇴원환자가 집으로 돌아간 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대상자를 조사해 시에 신청하는 방식”이라며 “집으로 돌아온 뒤 신청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기시간을 줄이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빠르면 2주 안에 서비스 연계
구리시는 병원에서 접수한 대상자의 상황과 돌봄 필요도를 확인한 뒤 적합한 수행기관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신청부터 실제 서비스 제공까지는 대상자의 상태와 서비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2주 안에 연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원 내용은 가사지원과 식사지원, 병원·외출 동행 등 일상생활 돌봄을 비롯해 집 안의 위험 요소를 개선하는 주거환경 지원, 신체기능 회복을 돕는 방문 운동, 건강케어매니저를 통한 건강관리 등이다.
한 가지 서비스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주거 여건, 가족의 돌봄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퇴원 직후 거동이 불편하거나 식사 준비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억 9000만원, 수요 따라 조정
올해 의료·요양 통합돌봄 특화사업과 퇴원환자 연계서비스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억 9000만원이다.
관련 예산은 퇴원환자 연계서비스를 포함한 7개 세부 사업에 배분된다. 다만 서비스별 이용자 수와 현장 수요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해진 배분액에만 얽매이지 않고 실제 필요도에 따라 사업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시는 수행기관과 함께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연계, 기관별 역할 이행, 성과 관리,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한다. 향후 이용자 만족도와 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점검해 구리형 통합돌봄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을 위한 민관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시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 건수뿐 아니라 신청 후 연계까지 걸리는 기간, 퇴원환자의 재입원 여부, 지역사회 계속 거주율, 이용자 만족도 등을 구체적인 지표로 관리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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