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신도시 상생 ‘첫발’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12 17:47:09
협력업체 등록 문턱 완화 요청…왕숙파트너스센터서 후속 지원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왕숙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섰다. 다만 이번 간담회는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시공사의 협조를 요청하는 첫 단계로, 관내 업체의 수주 규모나 참여율, 등록 기준 완화 범위 등 구체적인 실행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남양주시는 12일 시청 여유당에서 시행사·시공사·지역업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시 지역업체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최현덕 남양주시장과 김상수 부시장, 현대건설 등 주요 시공사 임원 및 현장소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관내 기업·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도시 사업 추진 상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역 건설업체를 비롯한 관내 인력·자재·장비의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38개 공구 참여…지역 수주 실적은 미확정
현재 왕숙지구와 왕숙2지구, 진접2지구, 양정역세권 등 남양주지역에서는 신도시 조성사업 38개 공구가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현대건설, 금광기업, 쌍용건설, 대우건설, 대광건영, 계룡건설, 동부건설, 서한 등 19개 대형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지역업체 참여가 실제 수주와 고용, 자재·장비 사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이번 상생정책의 핵심이다.
그러나 간담회 당일 기준 관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 금액과 참여 업체 수,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 구체적인 실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자리는 수치나 의무 참여 목표를 결정하기보다 시행사와 시공사, 지역업체가 참여 확대 필요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등록 기준 완화, 시공사에 ‘협조 요청’
남양주시는 관내 업체의 기술력과 사업 참여 의지를 시공사 측에 설명하고 협력업체 등록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등록 기준을 결정하는 주체는 남양주시가 아니라 각 시공사다. 이에 따라 이날 논의된 등록 기준 완화도 확정된 제도 변경이 아닌 시의 협조 요청 단계다. 완화 대상이 되는 세부 항목과 적용 시기, 참여 시공사 등도 앞으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시는 지역업체들이 대형 건설사의 협력업체 등록 과정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도시 공사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시행·시공사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현덕 시장은 “왕숙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성과가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건설업체와 인력, 자재, 장비가 현장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시공사가 지역업체와의 상생에 힘을 보태는 만큼 시도 사업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 왕숙파트너스센터, 후속 지원 창구로
시는 앞으로 개소할 ‘왕숙파트너스센터’를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상생협력 지원을 위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LH와 GH를 통해 각 시행·시공사의 지역업체 참여 실적을 전달받아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향후 센터가 문을 열면 지역업체와 대형 시공사의 연결, 현장 애로사항 접수, 참여 실적 관리 등 후속 업무를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6월 ‘지역업체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시민참여형 소통채널 ‘시장 좀 만납시다’를 통해 관내 전문건설업체와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관내 업체 참여 수와 수주액, 지역 인력·자재·장비 활용 실적을 구체적인 지표로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공사의 협조 요청에 머물지 않고 지역업체의 현장 참여로 연결되는지가 이번 상생정책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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