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조안면, 관광·복지 숨통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8-19 16:58:14

능내폐역 관광자원으로 재개방…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54억원 노유자시설 내년 2월 준공…주민 생활편의 확충
상수원 규제와 생활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온 남양주시 조안면에 관광·복지 인프라가 확충된다.  (남양주시=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상수원 규제와 생활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온 남양주시 조안면에 관광·복지 인프라가 확충된다. 능내폐역은 역사문화공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으며, 공유주방과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춘 노유자시설은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남양주시(시장 최현덕)는 지난 18일 조안면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능내역사문화공원과 노유자시설 조성 현장을 점검한 뒤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시장실에서는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편의 개선 방안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주민들은 오랜 숙원인 조안면 행정복지센터 청사 문제를 비롯해 교통·문화·관광·복지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 능내폐역, 역사문화공간으로 재개방

최현덕 시장은 먼저 조안면 능내리 131-14 일원의 능내역사문화공원을 찾아 능내역사전시관과 열차라운지 운영 상황을 살폈다.

능내역사문화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은 총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4949㎡ 규모의 능내폐역과 폐열차를 전시·휴게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이다. 한동안 문을 열지 못했던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 4일부터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능내역사전시관에는 능내역이 걸어온 역사를 보여주는 옛 신문 기사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기념엽서에 스탬프를 찍거나 옛 역무원 의상을 입어보고 포토존과 삼면 영상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폐역사와 열차 공간을 다시 개방해 관광객을 유입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기존 폐역사의 모습을 살려 전시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개방 초기 주말에는 관리자가 현장에서 파악한 방문객이 100명을 넘은 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별도의 공식 방문객 집계 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아 정확한 이용 실적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능내역사문화공원은 규모가 큰 관광시설은 아니지만, 북한강 자전거길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콘텐츠와 인근 상권을 연결하는 방안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공유주방·사우나 갖춘 주민 공간

최 시장은 이어 진중리 일원에 건립 중인 조안면 노유자시설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노유자시설은 총사업비 54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88.28㎡, 약 239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조성된다. 남양주시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층은 필로티 방식의 주차장과 관리실로 구성된다. 2층에는 공유주방과 다목적실이 들어선다. 공유주방은 주민 공동체 행사와 주민자치센터 요리 강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조안면 특산물인 딸기와 들깻잎 등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도 구상하고 있다. 다목적실은 주민 모임과 회의, 강의, 지역 기관·단체 행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3층에는 건식 사우나 2곳과 남녀 탈의실, 샤워실을 설치한다. 공중목욕시설이 부족한 조안면의 여건을 고려해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온열·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조안면에는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 초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여러 세대가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안면의 열악한 생활 여건이 한꺼번에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생활에 숨통을 틔우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민 숙원은 행정복지센터 청사

현장 점검을 마친 최 시장은 정약용 펀그라운드에서 ‘시장 좀 만납시다’를 열고 조안면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지역발전과 문화·관광, 체육, 교통, 복지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이 폭넓게 제기됐다. 특히 조안면 행정복지센터 청사 개선 문제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핵심 숙원사업으로 언급됐다.

조안면 관계자는 “주민 건의사항을 취합해 시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회신을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과제별 추진 여부나 우선순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장시장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의사항을 단순히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담당 부서, 검토 결과, 추진 일정 등을 주민에게 공개하는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현덕 시장은 “모든 건의를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부서와 하나씩 꼼꼼히 논의하겠다”며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조안면의 발전 가능성을 살릴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현재까지 조안면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앞으로 남은 읍면동도 차례로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 현안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상수원 규제와 생활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온 남양주시 조안면에 관광·복지 인프라가 확충된다.  (남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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