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 학교급식 3년 무사고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7-31 10:33:30
학기별 현장점검 지속… 폭염·인력난은 부서 간 종합대책 필요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관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하절기 식중독 예방과 위생·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최근 3년간 구리·남양주 지역 학교급식에서 공식 통계에 집계된 식중독 발생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지원청은 학기마다 학교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조리종사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하절기 위생·안전교육을 실시해 무사고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지명)은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교육지원청 2층 대강당에서 관내 학교급식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식중독을 예방하고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조리종사자들의 누적된 피로와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동료 간 소통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담았다.
◆ 최근 3년간 식중독 ‘0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자료 등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구리·남양주 관내 학교급식에서 공식 통계에 집계된 식중독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식중독 예방은 과거 발생 건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식재료 검수부터 보관·조리·배식에 이르는 전 과정의 관리 수준을 지속해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지원청은 학교급식법과 관련 지침에 따라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학기별로 위생·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 전달한 예방수칙이 실제 급식 현장에서 지켜지는지도 정기점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연수에서는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하절기 식중독 예방수칙과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관리법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위생교육과 힐링 프로그램 병행
이번 교육은 위생·안전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긍정적 에너지 향상과 상호 이해를 주제로 한 소통·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는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데다 높은 온도와 습도, 반복 작업 등에 노출되는 직군이다. 교육지원청은 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급식실 내 상호 존중과 협력의 문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연수가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 재충전 프로그램뿐 아니라 급식실 냉방·환기시설, 적정 휴게시간, 온열질환 예방체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급식실 폭염 대책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관련 지침과 운영체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폭염·인력난은 종합대책 과제
조리종사자의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 문제는 급식관리 부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로 확인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리종사자의 복무와 인사, 급식실 운영, 시설 개선 등이 각각 연결된 복합적인 사안”이라며 “특정 팀에서 단독으로 대책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별 급식 인원과 조리시설 규모, 조리종사자 배치 인원, 결원 발생 현황, 산업재해와 온열질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냉방·환기시설 개선과 대체인력 확보, 실질적인 휴게시간 보장도 함께 검토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지명 교육장은 “여름철 무더위와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조리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연수가 하반기 식중독을 철저히 예방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활기찬 급식실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최근 3년간 이어진 학교급식 무사고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예방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기별 위생점검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폭염과 인력 부족 등 현장 노동환경까지 포괄하는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