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부의장 “공사 경영, 전문성·공정성 갖춰야”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10-19 20:28:56
개인 유튜브 활용 우려 제기…성과 중심 인사에도 공정한 기준 주문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이경희 구리시의회 부의장이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후보자에게 농수산물 유통 분야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공정한 인사 운영 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의정활동을 통해 공사를 감시하는 역할과 조직을 직접 이끌어 경영 성과를 내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실질적인 경영 역량을 검증했다.
이 부의장은 19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제출한 경력 자료와 직무수행계획 등을 바탕으로 공사 운영 방향을 질의했다. 권 후보자는 의정활동에서 쌓은 이해관계 조정 경험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직원들의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 의정 경험, 공기업 경영 성과로 이어질까
이 부의장은 권 후보자의 경력 가운데 농수산물 유통 분야의 직접적인 실무 경험과 조직 경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의원은 문제를 찾아 질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공사 사장은 그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고 조직을 움직여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사 사장 공모에 제시된 전문적 지식과 경험, 조직 경영 능력,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시키는 역량 가운데 후보자가 어떤 강점을 갖췄는지도 물었다.
권 후보자는 최고경영자의 전문성을 해당 기관 근무 경력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공사 직원들이 축적한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을 아우르고,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등 이해관계자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권 후보자는 의회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조율해 온 경험을 공사 경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세부적인 업무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익히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에 이 부의장은 3년의 임기 중 유통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현장을 배우겠다는 의지가 실제 경영 역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 개인 유튜브 활용에 정치적 중립성 우려
정치활동에 활용했던 개인 유튜브 채널을 공사 홍보에 사용하는 문제도 쟁점이 됐다.
권 후보자는 기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철 농산물 정보 등을 알리고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확보한 구독자와 소통 기반을 공사 경영에 활용하되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 부의장은 과거 정치적 입장이나 지지 호소 등이 담긴 콘텐츠가 계속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으로 공사 관련 정보만 게시하더라도 기존 영상이 함께 소비된다면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우려가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사 홍보가 사장 개인의 채널에 의존할 경우 사장 교체 이후에도 홍보 자산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공사 차원의 공식 채널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권 후보자는 지적 취지에 공감하며 과거 정치활동 관련 콘텐츠의 비공개 처리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기존 채널의 활용 중단이나 별도 채널 개설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 “성과 중심 인사, 공정한 승진 기회 전제돼야”
조직 운영에 관한 질의에서는 성과 중심 인사와 규정 준수의 관계를 따졌다.
이 부의장은 권 후보자가 제시한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고, 공사 인사규정에 명시된 승진 원칙과 직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 등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일을 잘한 직원이 급여와 성과급, 승진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사규정은 개괄적으로 살펴본 상태이며, 구체적인 운영 현황은 취임 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의장은 성과를 강조하더라도 직원들에게 공정한 승진 기회가 보장되지 않으면 조직의 신뢰와 협력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영자가 제시한 목표 역시 직원들의 참여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사 공정성을 조직 운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권 후보자는 공정성에 관한 지적에 동의하며 규정을 준수하고 직원들이 성과를 정당하게 인정받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용된 직위 명칭이 공사 조직에 적절한지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권 후보자는 기존 조직 운영을 살펴보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개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질의는 권 후보자가 제시한 갈등 조정 능력과 현장 중심 경영 구상을 실제 공사 운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통 전문성 확보와 정치적 중립성 유지, 공정한 인사 기준의 구체화가 향후 경영 역량을 판단할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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