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시의원 “구리도매시장 이전 대안은”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10-19 19:22:38

권봉수 후보자에 경영 전문성·이전 사업 실행 방안 질의
ESG 보고서 수치 부족 지적…후보자, 소통·숙의 강화 약속
김연 구리시의원이 19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의정활동과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다르다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방안을 검증하는 질의를 하고 있다. (애플온뉴스)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김연 구리시의원이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후보자에게 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대안과 공기업 경영 역량을 물었다. 주요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ESG 경영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김 의원은 19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의정활동과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다르다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방안을 검증했다.

◆ “의정 경험, 공사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나”

김 의원은 연간 9000억원 이상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시장을 관리하는 공기업의 책임자로서 후보자가 적합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정활동 경험이 실제 기업 운영과 유통 현장의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물은 것이다.

권 후보자는 공사가 농수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주체라기보다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등이 원활하게 영업하도록 시설과 시장 운영을 관리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시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온 의정활동 경험이 공사 경영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유통 실무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익히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익 창출과 출하자 보호, 소비자 보호, 공정한 유통 질서 확립이 충돌할 경우 무엇을 우선할지도 물었다.

권 후보자는 이익 극대화가 공사의 목적일 수는 없다며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무게를 두기보다 시장 전체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자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공사 운영이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이전 사업 난항에 “대안 있나” 질의

도매시장 이전 문제에서는 기존 사업 방식의 실현 가능성과 대안 마련 여부가 쟁점이 됐다.

김 의원은 이전과 연계한 개발사업이 2022년 첫 예비타당성조사에 이어 2026년 1월 두 번째 조사에서도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재원과 입지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물었다.

기존 방식이 어렵다면 현 시장의 현대화나 단계적 재정비 등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도 이어갔다.

권 후보자는 시설 노후화에 대응한 현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현 부지에서의 현대화와 단계적 정비에는 공간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문제 역시 개발제한구역과 도시계획, 관련 개발사업 등이 얽혀 있어 공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리시와 중앙정부, 관계기관의 협력 과정에서 공사가 맡아야 할 역할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날 해당 질의·답변에서는 재원 조달 방안과 추진 일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후보자의 해외 도매시장 방문 경험이 구리시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도 물었다. 권 후보자는 해외 사례에서 수직적 물류 시스템을 살펴봤다며 장기적인 시장 현대화 과정에서 미래 물류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ESG 경영, 활동 나열 넘어 수치로”

김 의원은 후보자가 과거 공사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짚으며 당시 확인한 핵심 문제를 물었다.

권 후보자는 특정 유통업체의 시장 이전·유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대화와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단순한 사업 성패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투명성, 이사회 기능, 절차 준수, 이해관계자 소통과 책임 소재를 포함한 지배구조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기존 이사회와 각종 위원회 등 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충분한 숙의를 거치면 이후 집행 과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취임 후 관련 제도의 부족한 부분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ESG 관련 보고서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성과 수치보다 사업과 홍보 활동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무엇을 했는지에 더해 어떤 변화와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인 지표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권 후보자는 ESG를 경영평가 점수 관리에 그치지 않고 시장 특성에 맞는 가치로 정착시키겠다고 답했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요구에도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연 구리시의원이 19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의정활동과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다르다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방안을 검증하는 질의를 하고 있다. (애플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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