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는 늘었는데 학교는 그대로”… 남양주 과밀학급 현실화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3-18 09:06:51
한 반 28~30명 넘는 학급 증가
신도시 중심 ‘과밀-비과밀’ 격차 심화
학부모 “수업 집중도 떨어져” 불만
▲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 받고 있는 모습. ⓒ애플온뉴스
[애플온뉴스= 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 지역 일부 초·중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 속도를 학교 신설과 교원 배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남양주 일부 신도시 지역 학교에서는 한 학급 학생 수가 28명을 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권고하는 적정 학급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교사 1인이 감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수업의 질 저하가 지적되고 있다.
◆ “아이 한 명 한 명 보기 어려워”… 교실 밀집도 증가
실제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이 학습 집중도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개별 지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특히 기초학습이 중요한 시기에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부담을 호소한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생활지도, 학습지도 모두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저학년일수록 과밀학급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 신도시 집중 현상… 지역 간 교육 격차 우려
문제는 지역 간 격차다. 다산·별내·왕숙지구 등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은 과밀이 심화되는 반면, 일부 구도심 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학급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 같은 ‘과밀-비과밀’ 이중 구조는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은 교실이 부족한 반면, 다른 지역은 시설이 남는 비효율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 학교 신설 지연·교원 부족… 구조적 문제
전문가들은 학교 과밀 문제의 원인으로 ▲신도시 개발 속도 ▲학교 신설 지연 ▲교원 정원 부족을 꼽는다. 특히 학교 설립은 행정 절차와 예산 문제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인구 유입은 단기간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 전문가 B씨는 “과밀학급은 단순히 공간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중장기적인 학교 수급 계획과 교원 확보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책 체감 낮다”… 학부모 불만 지속
지자체와 교육당국은 교실 증축과 임시교실 운영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학부모들은 “단기 대책보다 근본적인 학교 신설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 과밀 문제는 단순한 교육 행정이 아니라 지역 개발 정책과 맞물린 구조적 과제다. 신도시 확장 속에서 교육 인프라가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가 향후 남양주 교육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