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정약용 RAS교육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7-28 09:30:10

158개 초·중·고교 9만 2955명 대상으로 문·예·체 교육 추진
별도 단일예산 없이 기존 사업 연계… 성과지표 구체화는 과제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구리·남양주 지역 전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정약용 RAS교육(Reading·Arts·Sports)’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다산 정약용의 실학 정신을 독서·예술문화·스포츠건강 교육과 접목한 지역 특화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 자리를 책과 악기, 스포츠 활동으로 채워 학생들의 사고력과 감성, 건강을 균형 있게 키운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구리·남양주 지역 전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정약용 RAS교육(Reading·Arts·Sports)’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이 공개한 2026년 3월 1일 기준 학교 현황을 보면 구리·남양주 지역에는 초등학교 85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28개교 등 총 158개교가 있다. 학생 수는 초등학생 4만 2330명, 중학생 2만 6639명, 고등학생 2만 3986명으로 총 9만 2955명이다.

특수학교 1개교와 학생 190명을 포함하면 교육지원청 관할 대상은 159개교, 9만 3145명이다. 다만 RAS교육은 학생 모두에게 특정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모든 학생이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지원하는 정책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RAS교육은 구리·남양주 전체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비전”이라며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든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 대신 책·악기·운동

RAS교육은 Reading(독서), Arts(예술문화), Sports(스포츠건강)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명칭이다. ‘정약용의 지혜로 소통하고 예술적 감성으로 함께 성장하는 구리남양주’를 비전으로, 학생들의 ‘생각의 힘·감성의 힘·몸의 힘’을 고르게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폰프리스쿨(Phone-free school)’ 정책과 연계된다. 교육활동과 관계없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그 시간과 공간을 독서·예술·체육 활동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집중력과 사회성, 신체활동을 회복한다는 취지다.

핵심 방향은 ‘1인 1책쓰기·1인 1악기·1인 1스포츠’다. 다만 일률적인 의무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별 교육과정과 여건을 고려한 권장 사업으로 운영된다.

독서교육은 ‘폰 OFF! 북 OPEN!’을 슬로건으로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계승한 인문학적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20분씩 책을 읽고 한 달에 3권 읽기에 도전하는 ‘굿모닝 1·2·3 독서 챌린지’를 비롯해 다산 독서 100권 인증제, 정독·질서·초서로 구성된 정약용의 3독법 활용 교육 등이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책을 읽는 ‘130 독서가족’, 학교도서관 자율 프로그램, 정약용 북콘서트, 교원·학부모 독서 연수도 추진한다. 교육지원청과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을 연결하는 지역 독서교육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 10월 정약용 예술문화축제

예술문화교육은 정약용의 ‘풍류’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지원청은 오는 10월을 ‘정약용 하모니 예술문화축제 주간’으로 지정해 학생·교원 오케스트라와 합창 공연, 사제동행 미술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다산아트홀에서는 작은 어울림 음악회, 구리아트홀에서는 큰 어울림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약용 플러스 예술문화학교’를 통해 오케스트라·합창·뮤지컬·미술·영화·방송 등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교실로 찾아가는 정약용 국악교실과 학생 주도 예술동아리, 1인 1악기 활동도 운영한다.

스포츠건강교육은 정약용의 ‘체수’ 정신을 토대로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신체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다산 플레이 온 챌린지’,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다산 무브 온 스쿨’,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다행 스포츠클럽 축제’, 권역별 ‘우리 동네 다산 동행 스포츠마당’ 등이 마련된다.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피드백과 초·중·고 단계별 건강체력교실, 아침 운동 활성화 프로그램 ‘오아시스 2.0’도 운영해 1인 1스포츠의 생활화를 지원한다.

◆ 기존 사업 묶은 지역 교육 비전

정약용 RAS교육은 독서·예술·체육 분야의 개별 사업을 새롭게 하나로 묶어 지역 교육의 공통 비전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독서와 예술, 체육 사업은 그동안 각 부서에서 추진해 왔으며, 구리남양주에는 기존 정약용 교육과정도 있었다”며 “기존 사업을 경기도교육청의 문·예·체 교육 방향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RAS교육만을 위한 별도의 전체 예산이나 학교별 일률적인 지원액은 산정되지 않았다. 독서·예술·체육 분야별 기존 예산과 세부 사업을 통해 도서, 악기, 체육활동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구조다.

학교별 시설과 교원, 지역 자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과 문화예술기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지역 기반 시설과 연계한 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참여 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면 학교별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지원 규모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교육지원청은 RAS교육을 단년도 행사나 일회성 시범사업이 아닌 중장기 교육 비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027년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가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폰프리스쿨 연계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 감소 정도와 독서량, 신체활동, 수업 집중도의 변화를 확인할 세부 성과지표는 이번 자료와 취재 답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하려면 향후 학생·학부모·교원 대상 사전·사후 조사와 학교별 참여율, 만족도, 행동 변화 등을 객관적인 수치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이지명 교육장은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과 지혜는 복잡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적 가치”라며 “독서와 예술문화, 스포츠건강이 어우러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생각의 힘, 감성의 힘, 몸의 힘을 조화롭게 길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구리·남양주 지역 전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정약용 RAS교육(Reading·Arts·Sports)’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