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보상금-분양가 격차 해소 ‘점프업 금융’ 도입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왕숙신도시 개발로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들의 ‘재정착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해법이 가동된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보상금과 분양가 간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정책 실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남양주시는 27일 왕숙신도시 수용기업의 안정적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재정착 점프업(Jump-up)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전기업 ‘현금흐름 공백’ 해소가 핵심
왕숙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존 부지 보상금을 받더라도, 신규 이전단지 분양가와의 차이를 메우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설비 이전과 신규 투자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집중되는 구조다.
이번 협약은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총 800억 원 규모의 협조융자를 통해 기업당 최대 30억 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시가 이자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금융 부담을 낮춘다.
특히 최고금리 제한과 부수거래 조건 배제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 점이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다.
◆ “이전 지원 넘어 생태계 구축”
이번 정책은 단순한 ‘이전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시는 이를 통해 왕숙지구 내 기업 생태계의 조기 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이전이 지연되면 공단 조성 자체가 늦어지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금융 지원을 통해 초기 정착 속도를 높이면 ▲고용 유지 ▲협력업체 연쇄 이전 ▲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즉, 이번 금융정책은 ‘기업 한 곳 지원’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 재편’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정책의 성패는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체감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 승인 속도 ▲실제 금리 수준 ▲행정 절차 간소화 여부가 핵심 변수다. 특히 이차보전 방식은 체감 효과가 크지만, 신청 절차가 복잡할 경우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800억 원 규모의 재원이 실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 향후 추가 재원 확보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금융 지원 → 기업 안착 → 산업 생태계” 단계 전략
남양주시는 5월 중 구체적인 지원 공고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후 정책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단계: 금융 지원을 통한 기업 이전 촉진 2단계: 이전 기업의 조기 가동 및 고용 안정 3단계: 협력기업 유입 및 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 결국 이번 정책은 ‘이전 지원’을 넘어 ‘왕숙신도시를 산업 거점으로 키울 수 있느냐’로 확장되는 구조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대되는 성과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선다. ▲기업당 최대 1억2600만 원 수준의 이자 부담 경감 ▲이전 포기 또는 지연 기업 감소 ▲지역 내 고용 유지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왕숙지구 산업기반 조기 구축
특히 기업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줄인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남양주시의 이번 ‘점프업 상생금융’은 단기 지원 정책을 넘어 구조적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정책의 진짜 평가는 ‘얼마나 많은 기업이 실제로 혜택을 체감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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