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사례 지도·학교 위기관리위원회 자문으로 후속 지원
[애플온뉴스 구리·남양주=이성애 기자] 위기학생을 돕는 상담교사가 자신의 정서와 피로를 돌아보고, 안정적인 상담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회복과 상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연수 이후에는 상담교사 간 교류와 전문가의 사례 지도, 학교 위기관리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지원을 이어간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지명)은 8일 교육지원청 2층 위(Wee)센터 집단상담실에서 ‘학교 기반 위기학생 상담 이해 및 개입 심화과정 직무연수’를 시작했다. 관내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수는 15일과 22일, 31일까지 총 네 차례 진행된다.
위센터 담당자는 애플온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첫날 약 28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상담에 행사 업무까지…하반기 소진 관리 필요
이번 연수는 위기학생 상담을 수행하는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상담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소진은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심리적·정서적으로 지치는 상태를 뜻한다.
위센터 담당자는 상담교사들이 학생 상담뿐 아니라 위클래스 행사 등 다양한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 하반기에 소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안 상담실인 위클래스에서 상담 외 업무도 수행하는 만큼, 상담자 자신을 돌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담당자는 “하반기에는 상담 업무 외에도 위클래스 행사 등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에 소진이 오는 시기”라며 “소진 관리를 통해 학생들을 더 잘 도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에서 상담자가 자신의 정서적 경험과 소진 상태를 돌아보고, 학생의 감정을 이해하며 신뢰로운 상담관계를 형성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 자신의 스트레스 이해하고 학생 상담에 적용
연수는 아라(ARA) 상담교육연구소 소장인 박인구 교수가 맡는다. 주요 내용은 전문상담교사·상담사의 소진 특성 이해, 정서중심치료의 변화 원리, 치료적 현존의 핵심 원리와 실제, 상담자로서의 긍정적 정체성 회복 등이다.
정서중심치료는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고 다루는 상담 방법이다. 치료적 현존은 상담자가 학생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공감적 태도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참여자들은 강의와 실습을 통해 자신의 정서와 소진을 알아차리고, 치료적 현존의 8가지 원리를 상담 장면에 적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위센터 담당자는 상담자가 자신의 스트레스와 소진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경험을 학생 상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지명 교육장은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상담자의 전문성과 심리적 건강은 학생과의 안정적인 상담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이번 연수가 전문상담교사들이 자신의 정서와 소진을 돌아보고 상담자로서의 전문성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연수 뒤에도 전문가 사례 지도·현장 자문 지원
교육지원청은 연수 외에도 상담교사들이 서로 교류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상담 전문가에게 사례 지도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의 사례 지도인 ‘슈퍼비전’은 상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입 방향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상담교사가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를 맡았을 때 상담 접근 방법을 점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학교에서 위기관리위원회를 열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위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력이 참여해 자문을 지원한다.
위센터 담당자는 “상담 전문가에게 슈퍼비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교 위기관리위원회가 열릴 때 필요하면 관련 기관 인력이 나가 자문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운영해 상담자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학생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상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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