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가구·조명까지… 경쟁력 ‘휴식의 질’로 이동
[애플온뉴스=이성애 기자]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이 위치와 전망, 부대시설을 넘어 ‘얼마나 편안하게 잘 수 있는가’로 확장되고 있다. 여행에서 숙면과 공간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문화가 호텔 객실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최근 문을 연 ‘쉐라톤 제주 호텔’의 전체 객실 402개에 매트리스를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객실에는 ‘뷰티레스트’, 스위트 객실에는 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설치됐다.
◆ 여행 만족도 좌우하는 ‘수면 경험’
쉐라톤 제주 호텔은 기존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을 전면 개보수해 선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이다. 제주 바다와 항구, 도심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으며 사계절 인피니티풀과 클럽 라운지, 대형 연회장, 식음시설 등을 운영한다.
이번 객실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침대를 단순한 비품이 아니라 투숙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봤다는 것이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집중했던 여행문화가 호텔 안에서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는 ‘휴식형 여행’으로 넓어지면서 수면 환경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쉐라톤 제주 호텔 관계자는 “호텔의 경쟁력과 여행 만족도는 편안한 잠자리와 공간의 분위기에 좌우된다”며 “투숙객에게 숙면과 좋은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 안전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침대에서 객실 전체 분위기로
호텔 측은 매트리스뿐 아니라 카페트와 조명, 소파, 협탁 등 객실에 놓이는 주요 가구와 집기도 시몬스가 제작한 제품으로 선택했다. 침구와 가구, 조명의 디자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객실의 통일감을 높이려는 시도다.
이는 최근 호텔이 잠만 자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시간 자체를 소비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객실의 색감과 조도, 가구 배치, 침구의 편안함이 어우러져야 투숙객이 체감하는 휴식의 질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가 호텔에서 경험한 침구와 가구를 일상생활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면서 호텔 객실은 수면문화와 주거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 특급호텔 경쟁, ‘잘 쉬는 공간’으로
시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주요 특급호텔의 90% 이상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더 시에나 프리모,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파르나스 호텔 제주, 그랜드조선 제주 등에도 제품을 납품했다.
서울과 강릉, 속초, 대구 등 최근 개장하거나 새롭게 단장한 주요 호텔에서도 수면 환경과 객실 디자인을 함께 강화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호텔업계의 경쟁축도 객실 수나 시설 규모만이 아니라 투숙객이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고 회복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쉐라톤 제주 호텔의 객실 구성은 ‘좋은 여행은 잘 자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이 하나의 호텔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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