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노원구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가보니…“5000원 약초 물치유장에서 피로가 사라졌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5-02 20:10:35
도심 속 ‘5개 숲 테마’…가까운 숲부터 자기돌봄까지
외국인·가족·연인까지 발길…체험 프로그램 ‘입소문’
[애플온뉴스=서울 노원 이성애 기자] “5000원으로 이렇게 몸이 풀릴 줄은 몰랐어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숲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노원구 불암산 산림치유센터가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일 직접 찾은 산림치유센터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 도심 속 ‘병풍 숲’…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산림치유센터는 도심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차 소음 대신 이름 모를 꽃향기가 코를 진동하고 바람과 나뭇잎 소리는 먼저 귀 볼을 스친다.
이곳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가까운 숲 ▲여기의 숲 ▲자기돌봄의 숲 ▲휴식의 숲 ▲건강의 숲 등 5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이름 그대로 기능이 나뉘어 있어, 이용객들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치유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있었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어르신까지 이용층도 다양했다.
◆ “발이 가벼워졌다”…5000원 체험에 ‘만족도↑’
특히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산림치유 체험’이다. 그중에서도 족욕 프로그램은 체험 후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중랑구에서 왔다는 한 부부는 40분간 족욕 체험을 마친 뒤 “5000원으로 이렇게 발을 편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꼭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종일 쌓였던 다리 피로가 껌처럼 쏙 빠진 느낌”이라며 “정말 시원하고 몸이 가벼워졌다”고 웃어 보였다.
이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생활형 치유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었다.
◆ 외국인도 반했다…“꽃길 걸으니 너무 행복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외국인 방문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남양주 진접에서 왔다는 한 외국인 부부는 꽃길을 걸으며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꽃이 가득한 산책로와 잘 정비된 숲길은 언어를 넘어 ‘감각으로 전달되는 치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모습이었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는 특정 계층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린이들은 자연을 체험하고, 청년층은 휴식 공간으로, 중장년층은 건강 관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나 ‘멀리 가지 않아도 숲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도심형 산림복지시설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결과,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숲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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