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교복은행 상설매장 개소… 호평중서 26일 운영 시작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23 09:27:57


2회 호평·평내 6개교 대상

“교복값 부담 줄이고 나눔문화 확산”

오는 26일부터 호평중학교 내에 ‘교복은행 상설매장’ 개소 예정.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교복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실현하기 위한 ‘교복은행 상설매장’이 남양주 호평·평내 권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단순한 재사용을 넘어 지역 기반 교육복지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지명)은 오는 26일부터 호평중학교 내에 ‘교복은행 상설매장’을 개소하고 정기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졸업생이 기증한 교복을 선별·세탁해 저렴한 가격에 재공급하는 구조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 “교복비 부담 완화” 넘어… 교육복지 실험 본격화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중고 교복 판매를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복지’ 모델로 기능할 수 있느냐에 있다. 실제로 교복은 중·고등학교 입학 시 가계 부담이 집중되는 대표 항목 중 하나로, 특히 다자녀 가정이나 저소득층에게는 체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교복은행은 이러한 구조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부→재사용→환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증된 교복은 품질 점검과 세탁 과정을 거쳐 다시 판매되고, 판매 수익금은 해당 학교 발전기금으로 환원된다. 교육 공동체 내부에서 자원이 순환되는 구조다.

◆ 운영 방식은 ‘정기·상설형’… 접근성 확보 관건
호평중학교 내에 마련된 상설매장은 매월 2·4번째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특정 시기에만 열리는 일회성 장터가 아닌 정기 운영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대상 학교는 ▲장내중 ▲판곡중 ▲평내중 ▲호평중 ▲판곡고 ▲호평고 등 총 6개교로, 호평·평내 지역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판매 품목 역시 자켓, 바지, 치마, 셔츠 등 주요 교복 구성품을 포함해 실질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다만 운영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운영 시간 확대나 온라인 연계 등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환경 교육까지 연결”… 학생 참여형 모델 가능성
이번 교복은행은 단순한 소비 절감 차원을 넘어 ‘환경 교육’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재사용을 통해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학생들이 직접 순환 경제를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교육 현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교육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교복은행은 실생활 기반 체험형 교육 사례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호평·평내 권역 상설매장을 시작으로 교복은행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지명 교육장은 “이번 상설매장이 학부모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교복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복 기증 확보 ▲품질 관리 체계 ▲이용자 접근성 개선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결국 교복은행이 ‘좋은 취지의 사업’에서 ‘실제 체감되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운영의 지속성과 참여 확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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