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다시 움직인다”… 의정부, 이번엔 진짜 착공할까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08 11:31:53
착공 준비 들어갔지만 ‘본공사 시점’ 여전히 불투명
공사비 갈등 봉합됐나… 추가 지연 가능성은 남아
“서울 20분 시대 기대” 시민 체감 아직 ‘확신 부족’
▶지난해 12월, 의정부 시민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애플온뉴스=의정부 이성애 기자] “이번에는 정말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수년째 지연을 반복해 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의정부 시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불신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의정부시가 발표한 GTX-C 착공 가시화 이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GTX-C 노선은 공사비 갈등이 일정 부분 정리되며 사업 재개 여건이 마련됐고, 현재는 지장물 이설과 펜스 설치 등 착공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 상황을 두고 ‘실제 착공’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석이 엇갈린다.
◆ “착공인가, 준비인가”… 핵심은 ‘본공사 시작 시점’
현재 진행되는 작업은 터널 굴착이나 구조물 시공이 아닌 사전 정비 단계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본격적인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셈이다.
GTX 사업은 그동안 ‘착공’이라는 표현과 실제 공사 진행 사이에 간극이 발생해 온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한 차례 착공 기념 행사 이후 사업이 멈췄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움직임 역시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실제 공사가 언제 시작되느냐다.
이번 사업 재개는 공사비 증액 문제에 대한 중재 결과가 나오면서 가능해졌다. 건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방향으로 조정되면서 최소한의 추진 기반은 확보된 상태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GTX 사업 특성상 수익성과 직결되는 비용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향후 물가 상승이나 사업 구조 변경이 발생할 경우 추가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2031년 개통”… 현실 가능한 일정인가
현재 GTX-C 노선은 2031년 개통이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대형 철도사업 특성상 일정 지연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도심 구간을 통과하는 심층 터널 공사, 민원, 공사 난이도 등 여러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GTX 노선들도 착공 이후 일정이 조정된 사례가 적지 않다. GTX-C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착공 가시화’가 곧 ‘개통 확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GTX-C가 개통될 경우 의정부에서 강남권까지 이동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0~30분대로 단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생활권 자체를 바꾸는 수준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대 역시 실제 개통이 전제돼야 가능한 이야기다. 현재 단계에서는 ‘가능성’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의정부시는 GTX-C와 연계해 역세권 개발과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 개통 시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제한적이다. 철도 개통과 도시개발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 “기대는 커졌지만, 신뢰는 아직”… 시민 반응 엇갈려
의정부역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GTX-C에 대해 기대와 불신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다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면서도 “지금까지 너무 많이 지연돼서 실제 공사가 진행되는 걸 봐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태 (가명, 남, 의정부, 호원동) 씨는 “착공한다고 했다가 멈춘 걸 이미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GTX-C 노선은 분명 다시 움직이고 있다. 멈춰 있던 사업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진짜 착공’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기대는 이미 충분히 쌓였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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