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라서 온 게 아니다”… MZ가 코엑스로 몰린 진짜 이유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04 17:50:45

“믿음 아닌 경험”… 명상·굿즈·SNS가 만든 새로운 종교 소비

힐링 콘텐츠로 변한 불교… 박람회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 모습. 애플온뉴스

[애플온뉴스=서울 이성애 기자] “불교라서 온 게 아니라,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 20대 청년의 말이다.

이 한 문장은 이번 박람회의 본질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종교’를 찾아 온 것이 아니었다.

◆ MZ세대가 몰린 이유

현장에는 20~30대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행사장을 채웠다.

이들이 불교 박람회를 찾은 이유는 단순하다.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상 체험, 굿즈, 콘텐츠, 전시까지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결합돼 있다.

◆ ‘신앙’ 대신 ‘경험’ 선택

MZ세대는 특정 종교에 소속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경험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명상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구로 받아들여진다.

즉 불교는 이들에게 ‘믿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활용하는 콘텐츠’다.

◆ SNS·홍보가 만든 유입 구조

이번 박람회에서는 SNS와 온라인 홍보의 영향도 컸다.

실제로 외지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은 “홍보를 보고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종교 행사 역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소비되는 시대가 됐음을 의미한다.

◆ ‘힐링’ 키워드와 맞물린 변화

불교가 MZ세대에게 통하는 이유는 ‘힐링’이라는 키워드 때문이다.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불교는 이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 종교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종교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답은 이미 현장에 있었다. 사람들은 ‘믿음’보다 ‘경험’을 선택하고 있었다.

MZ세대는 절을 찾지 않는다. 대신, 자신에게 맞는 의미를 찾는다.

불교가 선택된 것이 아니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선택된 것이다.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에서 체험하는 커플 모습. 애플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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