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시민이 막는다”… 수락산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3-14 17:33:58

등산객 250명 참여한 봄철산불예방 캠페인

“시민 참여형 안전문화 확산” 체험·정화 활동

[애플온뉴스=이성애 기자] 봄바람이 어느덧 콧잔등을 스치는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수락산 노원평 전투대첩비 앞.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산 입구에서는 “산불 예방에 함께해 주세요”라는 안내가 잔잔히 울려 퍼졌다.

봄을 알리는 쾌청한 날씨 속 등산객과 봉사자들의 발길은 멈추지 않았다. 교회 단체가 마련한 ‘봄철 산불 예방 캠페인’ 현장이다. 이날 캠페인에는 약 25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등산객들에게 물 한 병을 건네며 산불 예방 수칙을 설명했다. “산에서는 작은 불씨도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내를 듣던 등산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료를 받아 들었다.

한쪽에서는 등짐펌프를 이용한 불 끄기 체험이 진행됐다. 등산객들은 직접 장비를 들어보고 물을 뿌려보며 산불 초기 대응 방법을 배웠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산불 예방 퀴즈가 열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아이들과 함께 산을 찾은 가족들은 문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산불 예방 지식을 익혔다.

봉사자들은 캠페인과 함께 등산로 주변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만 약 150리터에 달했다.

수락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 한순임(84·여·노원구 월계동) 씨는 “매일 산에 오르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시민들에게 직접 산불 예방을 알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미아동에서 친구와 함께 등산을 온 이월척(60대·남) 씨는 등짐펌프를 이용한 산불 진화 체험에 참여하고, 산불 예방 가로세로 퀴즈 문제를 맞히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체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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