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체제 남양주, 교통혁명·왕숙신도시 개발 본격화될까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6-21 11:07:53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민선 9기 남양주시를 이끌 최현덕 시장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다. 선거 기간과 당선 이후 밝힌 구상을 종합하면 향후 남양주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교통혁명, 왕숙신도시,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압축된다.
최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교통 문제 해결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는 인구 74만 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서울 의존도가 높고 출퇴근 교통난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광역철도망 확충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조기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교통이 가장 큰 변수
남양주 부동산 시장의 향방 역시 교통 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별내·다산·진접·오남 등 주요 주거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집값 형성의 핵심 요소다. 최 당선인이 공약한 광역철도망 확충과 서울 30분 생활권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남양주 전역의 교통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왕숙신도시와 기존 택지지구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조기에 구축될 경우 지역 간 격차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경기, 정부 정책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에 교통 공약만으로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착공과 예산 확보 여부가 시장의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왕숙신도시, 베드타운 아닌 자족도시로
최현덕 체제의 가장 큰 변화는 왕숙신도시 개발 방향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왕숙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라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 당선인은 왕숙을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닌 첨단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데이터 기반 첨단제조 산업과 AI, 바이오, 에너지 융합산업이 집적된 ‘왕숙 첨단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퇴근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베드타운 구조에서 벗어나 남양주 내부에서 일자리와 소비가 순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왕숙지구는 약 5만 2천 가구, 13만 명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 핵심 사업인 만큼 향후 남양주 성장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개발이익 시민 환원’ 실현될까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왕숙신도시 개발이익 환원 공약이다.
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왕숙신도시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공시설 확충과 복지, 교통 인프라 개선 등에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실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LH,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최현덕 시장 체제의 성패는 교통과 일자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GTX와 광역철도망 확충, 왕숙 광역교통대책 조기 이행,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개발이익 환원 등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남양주는 수도권 대표 베드타운에서 첨단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반대로 교통사업이 지연되거나 산업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주거 공급만 늘어나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발표될 첫 조직개편과 교통 로드맵, 왕숙신도시 개발 세부계획이 남양주 미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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