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박람회로 확인된 ‘불교 콘텐츠 소비’
명상·템플스테이·출판까지… 확장되는 시장
종교 넘어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전환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모습. ⓒ 애플온뉴스
[애플온뉴스=서울 이성애 기자] “불교가 이렇게 소비되는 시대가 올 줄은 몰랐다.”
쾨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하나의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불교행사가 더 이상 ‘신앙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명상 체험, 캐릭터 굿즈, 출판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결합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소비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는 불교가 ‘믿음’이 아닌 ‘경험과 소비’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명상·힐링 시장과 맞물린 성장
불교 산업화의 중심에는 ‘명상’이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상과 마음챙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불교는 전통적인 수행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템플스테이, 명상 프로그램, 힐링 콘텐츠는 종교를 갖지 않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소비되고 있다.
◆ 굿즈·출판·콘텐츠… 소비 구조 형성
이번 박람회에서는 불교 관련 캐릭터 상품과 디자인 제품도 눈에 띄었다. 기존의 엄숙한 종교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소비 가능한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과 교육 콘텐츠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불교 철학을 쉽게 풀어낸 책과 강의, 온라인 콘텐츠 등이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 관광·체험까지… 산업 확장 가속
불교 산업은 관광과도 연결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템플스테이다. 사찰 체험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불교가 단순 종교가 아니라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가능성과 한계… ‘정체성’ 숙제 남아
다만 산업화가 확대될수록 우려도 존재한다. 종교의 본질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업성과 전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불교가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대중화’와 ‘정체성 유지’의 공존이다. 불교는 지금, 절 안이 아니라 시장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팔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켜낼 것이냐다.

▶지난 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모습. ⓒ 애플온뉴스
[저작권자ⓒ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