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정보다 데이터 기반 마련 우선"… 수요 반영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과 행정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구리시가 시민과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공공데이터 발굴에 나섰다.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AI 활용 기반이 되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구리시는 1일 시 홈페이지에 'AI 친화·고가치 공공데이터 상시 수요조사 창구'를 개설하고 시민과 기업, 데이터 개발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일회성 설문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데이터를 시민이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접수된 의견을 토대로 공공데이터 개방 여부를 검토하고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취재 결과 구리시는 현재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단계보다는 데이터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데이터는 행정기관이 생산하지만 실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이를 활용하는 시민과 기업"이라며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나 보안상 문제가 없는 데이터는 관련 절차를 거쳐 개방하고 있다"며 "시민이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하면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공개 가능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주차·안전·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리시는 아직 본격적인 AI 행정서비스 도입 단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관계자는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 국가 차원의 공통 시스템과 연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I 기술의 성패는 알고리즘보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는 향후 교통, 복지,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시대 지방정부의 경쟁력 역시 데이터 개방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히 정보를 보유하는 것을 넘어 시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행정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시는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적극 제안해 주길 바란다"며 "수요자 중심의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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