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폰프리 AI윤리 캠프 오는 3일 연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10-01 12:01:07
스마트폰 사용 약속 직접 마련…학교 자치활동 연계
[애플온뉴스=이성애 기자]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에 학생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약속을 만들 수 있을까. 구리남양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독서와 토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을 돌아보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준을 직접 마련한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오는 10월 3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자치회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학생자치회와 함께하는 구리남양주 폰-프리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경기도교육청의 ‘폰-프리 스쿨’ 정책과 연계해 마련했다. 스마트폰 없이 독서·역할극·토론에 참여하면서 AI 활용 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살펴보고, 자신의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 학교별 2명 모집…학부모 동의 거쳐 참여
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을 학교별로 2명씩 모집하도록 안내했다. 참여 의사를 밝히고 학부모 동의를 받은 학생들을 모집한 결과, 80여 명이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하정숙 담당 장학사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학교별 모집 안내와 학부모 동의를 거쳐 참여 학생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에 서울교대로 이동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학생의 참여 의사와 보호자의 협조를 바탕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첫 캠프의 대상은 학생자치회 학생으로 정했다. 캠프에서 나눈 고민과 실천 약속을 각 학교의 학생회 회의 등으로 이어가려는 취지다.
학생자치회에 속하지 않은 학생으로 참여 대상을 넓히는 방안은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하정숙 장학사는 이번 운영에 대한 반응 등을 살펴 내년에 일반 학생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대 규모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독서·역할극으로 AI 활용의 책임 묻는다
캠프에서는 서울교대 박형빈 교수의 ‘질문으로 답을 찾는 AI윤리’ 특강을 시작으로 독서와 역할극,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 독서토론, AI윤리 가이드라인 작성·발표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모둠별로 의견을 나누면서 스마트폰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AI를 사용할 때 고려해야 할 책임을 살펴본다. 이후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지킬 사용 기준과 실천 약속을 만들어 발표한다.
하 장학사는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서로 고민해서 만들어 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사용 수칙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생각을 강의와 토론을 통해 구체화하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독서·예술·체육 활동으로 채우는 경기도교육청의 RAS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RAS는 독서(Reading), 예술(Art), 체육(Sports)을 뜻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그중 독서와 역할극, 토론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기기 없이 서로의 생각을 듣고 질문하는 경험을 마련한다.
◆ 캠프에서 만든 약속, 학교생활로 이어질까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작성한 AI윤리 가이드라인과 실천 약속을 학교생활로 연결할 계획이다. 참여 학생들이 자치회 회의 등을 통해 캠프 경험을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과 책임 있는 AI 활용을 논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하 장학사는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자치회 활동을 통해 캠프에서 경험한 내용을 나누고, 이러한 문화가 학교 안에 퍼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통화에서는 AI윤리 판단력의 변화를 확인할 사전·사후 평가 방식이나 학교별 후속 활동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캠프에서 만든 약속이 실제 학생회 논의와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확인할 대목이다.
이지명 교육장은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그 시간을 배움과 관계, 자기성장의 시간으로 채워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돌아보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AI시대에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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